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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유방문병동도상서소지등서
일러두기

초 5일.

一. 영광(靈光) 홍농면(弘農面) 단지동(丹芝洞)의 이강일(李康一)이 아룁니다. 비류(匪類)들의 난리를 혹독하게 만나 온 경내의 선비와 백성들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왕사(王師)가 남쪽으로 정벌을 와서 요사한 기운을 소탕하게 되었습니다만, 옥석이 모두 타버리지는 않도록 하여주십시오.

제(題):사악함에 물들지 않았다면 반드시 밝혀질 날이 있을 것이다. 또한 본면(本面)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니 끝마무리를 잘 하여 의리를 드러내도록 하라.

一. 영광 외동면(外東面) 삽치(揷峙)의 김최혁(金最赫)이 아룁니다. 시생이 뜻밖에 여지없는 어려움을 당한 것은 오로지 저들의 무리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옥석을 구분하여 주십시오.

제(題):백성들의 피폐함은 참으로 가엾다. 초심을 저버리지 말고 끝까지 잘 보존하도록 하라.

一. 장성 남삼면(南三面) 외황(外黃)의 김의혁(金誼赫) 등이 아룁니다. 이번에 비류(匪類)들을 소탕할 때에 옥석을 분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몸가짐이 깨끗하다면 어찌 더럽혀진 바가 있겠는가? 앞으로 모범이 되어 사림(士林)의 표준이 되도록 하라. 빨리 소탕할 대책을 강구하되 별도로 규칙을 정할 것이다.

一. 장성 북하면(北下面) 화룡(華龍)의 김문일(金文鎰) 등이 아룁니다. 이번에 비류(匪類)들을 소탕할 때에 옥석을 분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사림들이 일제히 호소함이 여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소탕하는 방도는 진실로 여기에 달려있으니 별도로 오래도록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하도록 할 것이다.

一. 장성 남일면(南一面) 치촌(峙村)의 속인(俗人) 이광룡(李光龍)과 이동순(李東淳) 등이 아룁니다. 만약 관청의 차지(差紙)가 없으면 동학교도와 속인(俗人)을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책(成冊)을 첨부하여 호소하오니 특별히 먼저 엄히 명령을 내려 쇠잔한 마을을 보전하도록 해주십시오.

제(題):속인들이 불법이라고 일컫는 것은 난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약 물든 바가 없다면 끝내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갈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의 생업에 편히 종사하도록 하라.

一. 영광 외동면(外東面) 황룡(黃龍)의 김수겸(金壽謙) 등이 아룁니다. 이번에 비류(匪類)들을 소탕할 때에 옥석을 분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유학에 종사하여 선조의 음덕을 잘 보전한다면 어찌 감탄하여 마지않겠는가? 틀림없이 옥석이 모두 타버릴 리는 없을 것이다. 한 고을의 유생들은 빨리 의리를 발휘할 대책을 강구하여 비도들을 소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라.

一. 장성 북이면(北二面) 백암구리(白巖九里)의 유생들이 아룁니다. 본동(本洞)에서 접주(接主)라고 일컫는 유동근(劉東根)은 오로지 동도의 폐단을 막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백암구리의 대소(大小) 민인들이 예전처럼 농사짓고 글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사람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동근(東根)은 자원하여 죽고자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그 사정을 가엾게 여겨 죽음을 무릅쓰고 부월(斧鉞)의 아래에서 사정을 아뢰니 특별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무기를 거두어 바치고 마음을 고쳐먹었으니 이미 용서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일제히 호소하니 당초 동학에 입도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 소요를 일으킬 뜻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공론에 따르도록 할 것이다.

一. 제주(濟州) 주민 양봉화(梁奉化)가 아룁니다. 금년 여름에 장사를 하러 나왔다가 동도로 인하여 본전을 탕진하였습니다. 이에 처자와 함께 구걸을 하여 쌀 몇 말을 얻었습니다. 쌀을 짊어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작정이나 중도에 잘못될 염려가 있으니 공문을 작성하여 발급해주시기 바랍니다.

제(題):이번 비도(匪徒)들의 소요로 도로가 막히는 어려움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이 지역의 백성들은 다른 지역과는 뚜렷이 구별이 되므로 혹시라도 가로막지 말고 즉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라. 장성(長城)에서.

一. 장성 북하면(北下面) 용두동(龍頭洞) 주민 김낙주(金洛柱)・서상옥(徐相玉) 등이 보고합니다. 동학 대접주(大接主)인 등천(嶝川)의 손덕수(孫德秀)를 이미 체포하여 올려 보냈으며, 만화동(萬花洞)의 접주 신재일(申在一)도 잡아서 보냅니다.

제(題):접주 같은 비도의 우두머리를 이렇게 체포하니 백성들의 마음이 가상하다. 지금 또 힘을 합하여 쫓아가서 잡아 털끝만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주석
부월(斧鉞) 출정하는 대장에게 통솔권의 상징으로 임금이 손수 주던 작은 도끼와 큰 도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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