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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유방문병동도상서소지등서
일러두기

초 4일.

一. 장성(長城) 남삼면(南三面) 대해(大海)의 김요붕(金堯鵬)・김찬선(金燦善)・김요명(金堯明)・김긍현(金肯鉉) 등이 아룁니다. 500년 예의문명(禮義文明)의 나라가 뜻밖에 사교[邪敎, 동학]로 혼란스러워져서 백성들이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묘당(廟堂)에서 전후로 간절히 효유하였으며, 향읍(鄕邑)에서 절의를 지키는 선비와 백성들이 온갖 고생을 하며 떠돌다가 죽음에 이르러서도 물들지 않은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왕사(王師)가 남으로 내려와서 그 우두머리를 죽이고 백성들을 위로하니 이는 바로 하늘의 해를 다시 보는 시점입니다. 이에 감히 나주의 공문을 첨부하여 호소하오니 잘 처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한 고을이 모두 이 표준이었다면 어찌 사도(邪徒)를 걱정하겠는가? 이른바 교화에 저항하며 말썽을 일으키는 자는 유회(儒會)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여 일일이 잡아들여 후환을 제거하도록 하라.

一. 장성 남삼면 와곡(臥谷)의 김규선(金奎善)・김양삼(金良三) 등이 아룁니다. 비류(匪類)들이 창궐하는 이러한 때에 향읍(鄕邑)에서 절의를 지키는 선비와 백성들이 모두 적에게 피해를 입어 온갖 고생을 하며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왕사(王師)가 남으로 내려오니, 이는 바로 하늘의 해를 다시 보는 시점입니다. 이에 감히 나주의 공문을 첨부하여 호소하오니 잘 처분해주시기 바랍니다.

제(題):현재 가지고 있는 해읍(該邑)의 완문(完文)으로 백성들의 사정을 알만하다. 이번의 소탕은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므로 각자의 리(里)에서 괴수를 잡을 방도를 특별히 강구하여 깨끗이 소탕하는 효과가 있도록 하라.

一. 장성 남삼면 월암(月巖)의 김응선(金膺善)・김경중(金暻中)・김세현(金世鉉) 등이 아룁니다. 금년 봄 이후에 이른바 동학(東學)이 성을 공격하고 백성들을 약탈하는 등 못하는 짓이 없었습니다. 불쌍한 이 백성들은 몸을 피하거나 혹은 고통을 당하면서 죽더라도 거기에 물들지 않고 오직 청명한 날을 기다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늘 왕사(王師)가 왕림하니 이 곳 백성들을 널리 구제할 시기입니다. 나주의 완문(完文)을 첨부하여 호소하오니 잘 처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해읍(該邑)의 완문이 명백하며 더구나 거벌(巨閥)의 명칭까지 있으니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각자 학업을 닦아 맑은 절조를 끝까지 굳게 지니도록 하라.

초 4일.

一. 고창 전 현감(高敞前縣監) 유용석(柳龍錫)이 아룁니다. 동도가 창궐하고 있는 이때에 마침 본 고을의 관아가 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군대를 철수한다는 명령이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한 무리의 군사들을 남겨서 의병을 통솔하고 후일의 폐단을 막도록 하여주십시오.

제(題):백성들의 사정과 고을의 형편이 걱정이 되지만 난류(亂類)들이 날뛸 리 만무하고 당장 파송할 군사가 없으므로 다른 곳에 전령(傳令)을 보내어 주둔을 하도록 하겠으나 우선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

一. 영광(靈光) 외동면(外東面) 가정(柯亭)의 이명환(李明煥) 등이 아룁니다. 시생 등은 모두 명문가의 후예로서 추구해야 바를 대충이나마 알아서 동도의 사악함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사(王師)가 남쪽을 정벌함에 옥석(玉石)이 모두 타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올바른 처분을 바랍니다.

제(題):머리에 하자가 없으면 발이 그것을 본받으니 틀림없이 뜻밖의 재앙으로 죽을 리가 없다.

一. 영광 외동면 사거리(四巨里)의 안극선(安克善) 등이 아룁니다. 만일 지금 이 비류(匪類)들을 완전히 섬멸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무리들이 반드시 다시 모여서 난을 일으킬 것입니다. 혼란한 시기에 대군(大軍)이 빨리 전형(典刑)을 바로 잡아 요사한 기운을 쓸어버리기 바랍니다.

제(題):죄가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자연히 구별하여 지역으로 내려간 군사들이 차례대로 섬멸할 것이니 안심하고 걱정하지 말라.

一. 장성 남삼면 황룡(黃龍)의 김수영(金壽榮) 등이 아룁니다. 이번에 동도가 창궐하여 왕사(王師)가 내려왔으니 장차 비도들을 소탕할 날이 있을 것인데, 특히 옥석을 분간하여 〈죄없는 자들이〉 보전되도록 하여주십시오.

제(題):진실로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무엇 때문에 같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는가? 설령 강제로 들어갔다가 적발되었더라도 교화를 거부하는 놈들을 일일이 잡아들인다면 후환을 없앨 수 있으며 또한 별도로 상을 받을 것이니 이를 유념하도록 하라.

一. 장성 서이면(西二面) 계곡(鵝谷)의 박인국(朴仁國) 등이 아룁니다. 흉괴(凶魁)를 잡아들인 휘하 군사들을 위하여 소 1마리를 잡았으니 군향(軍餉)에 보태도록 하십시오.

제(題):이미 잡아들였으나 지금 달아난 자를 각별히 살피도록 하라. 소를 잡아 군사에게 먹인 일은 참으로 가상하다.

一. 장성 외동면(外東面) 삼소(三所)에 거주하는 국(鞠) 과부가 아룁니다. 저의 자식 국오묵(鞠五默)이 강압에 의해 입도(入道)한 죄로 지금 체포되었으니 선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사정은 딱하지만 법은 엄격하니 잠시 조치를 기다리도록 하라.

一. 장성 남삼면 외황(外黃)의 강경원(姜敬元) 등이 아룁니다. 비도(匪徒)들의 난리를 당하여 피신하였습니다. 삼가 듣건대 왕사(王師)가 내려와서 장차 비도들을 소탕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옥석이 모두 타버리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제(題):애당초 죄를 짓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하라.

一. 장성 남삼면 황룡의 문장수(文璋洙)가 아룁니다. 사악한 사상에 물들지 않고 비인(匪人)들과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비도들을 소탕하는 시기에 옥석이 모두 타버리지 않도록 하여주십시오.

제(題):죄를 짓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함께 소탕되지는 않을 것이다.

주석
완문(完文) 관에서 발급하던 증명서 또는 허가문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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