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유방문병동도상서소지등서
일러두기

18일. 공주 익구곡면(益口谷面)의 구왕(九旺), 용산(龍山), 양동(陽洞), 하청(下淸)의 주민들이 아룁니다. 우리 동네는 비류(匪類)들의 피해를 특별히 많이 입어 근간에 10명 중에 9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선봉(先鋒) 사또님이 비도(匪徒)들을 토벌하신 덕택에 우리들은 옛 땅에 돌아와서 농사를 짓게 되었으니 그 감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황소 1마리와 흰떡 4고리, 담배 20묶음이라는 변변찮은 물건을 상납하여 감히 우리들의 마음을 표시합니다.

제(題):설사 죄를 범하였더라도 고쳤다면 훌륭한 일인데, 하물며 애당초 물들지 않은 자야 더 말할 것 있겠는가? 세 가지 군수품은 시골의 사정을 따져볼 때 그 가상함은 물품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

18일 [同日]. 일사곡(一寺谷) 동해동(東海洞)의 백성들이 아룁니다. 지난번에 천안(天安)의 의병이 연종(連宗)과 산막(山幕)의 두 동네에 들어와서 홍재길(洪在吉)과 석창식(石昌植)을 체포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습니다. 그 후 홍재길과 석창석 두 사람은 우리 동네사람들이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여 감영의 관칙(關飭)을 가탁하여 부상(負商) 4~5명과 함께 감영의 차사(差使)임을 모칭(冒稱)하고 또 동군(洞軍)을 징발하여 동수(洞首)를 결박하였습니다. 그때 우리들이 그 간사함을 적발하여 도로 홍가와 석가 두 놈을 결박하고 아울러 수상한 자 5명과 함께 잡아들였습니다.

제(題):엄히 조사하여 조치하도록 할 것.

18일 [同日]. 공주 우사(右社)의 상인들이 아룁니다. 본소(本所)의 상인 장원경(張元京)과 신순익(申順益)을 죽산(竹山)의 토포군(討捕軍) 10여 명이 아무런 이유없이 잡아가서 비류(匪類)라고 하면서 끝없이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사또님의 신표(信標)를 보여주었더니 가짜라고 치부하고는 치고 때렸습니다. 결국은 엽전 150냥을 관례조로 주고서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이러니 어떻게 지탱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후일의 폐단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치를 논하여 글을 작성하여 올립니다.

제(題):지난번에 이 일로 전령(傳令)을 내렸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보고가 없다. 혹 전령이 도착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소장의 내용을 고찰하여 지난번에 신칙한 대로 상세하게 조사하여 치보(馳報)하라.

18일 [同日]. 공주 요당면(要堂面) 율정(栗亭) 주민들이 단자(單子)를 올립니다. 대진(大陣)의 행차가 오래도록 본영(本營)에 머무르면서 위엄과 은혜를 베풀어서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였기에 모두들 비를 세우자고 하면서 감격과 칭송을 그지없이 하였습니다. 이에 감히 미나리를 바치는 정성으로 쇠잔한 동네에서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백미 80말을 약소하나마 실어다가 바치니 군수(軍需)에 보태어 쓰십시오.

제(題):너희처럼 형편이 어려운 백성들이 이렇게 넉넉하게 도와주니 참으로 매우 가상하고 다행스럽다. 당연히 군수에 보태고 또 즉시 보고할 것이다.

18일 [同日]. 공주 요당면(要堂面) 양촌(陽村)의 주민들이 단자를 올립니다. 대진(大陣)의 행차가 오래도록 먼 시골에 주둔하면서 위엄과 은혜를 베풀어서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였으니 감격하고 칭송하여 마지않습니다. 백미 35말을 약소하나마 거두어서 바치니 군수에 보태어 쓰십시오.

제(題):이렇게 넉넉하게 도와주니 참으로 매우 감탄스럽다. 당연히 상부에 보고하여 그대들의 정성을 표창하도록 할 것이다.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