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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유방문병동도상서소지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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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私通)을 보내는 일입니다. 방금 초산(楚山)의 손 대장[孫大將, 손화중]이 금구(金溝) 이하 포(包)의 10여 만 군대를 이끌고 연이어 여러 성을 함락하였으며, 관산(冠山)의 이 대장[李大將, 이방언]은 흥양(興陽) 이상 포(包)의 7만여 군을 이끌고 연이어 6개 성을 도륙하여 가는 곳마다 함락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두 접(接)이 서로 합세하여 강진(康津)과 해남(海南)의 접경지역에 주둔하면서 저희 고을에 격문을 보냈는데, 그 가운데 “해남의 수영(水營)에 있는 자들은 개화(開化)의 무리로서 지난 날에는 도소(道所)가 있었으나 지금은 성을 지키고 있으니 결단코 군대를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토벌해야만 한다. 만약 성을 보전하려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일일이 거두어서 바쳐야만 큰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재삼 엄히 신칙하였습니다. 어찌 무기를 가지고 수백 년 성사(城社)를 잿더미로 만들 것이며 또 죄 없는 백성들이 뜻밖의 화를 당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고을은 무기를 거두어서 바칠 계획이나, 귀 영(營)은 형편이 여유가 있어서 대적하려고 합니까? 무기를 가지고 화를 당하려고 합니까? 남의 성(城)의 속사정을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사통(私通)을 보내니 재량껏 처결하십시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아서 수십 만 대군이 귀 영(營)을 도륙하고자 저희 고을에 길을 빌린다면 귀 영이 화를 입는 것은 고사하고 우선 저희 고을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밀히 사통을 보내니 모쪼록 잘 판단하여 변화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도 또한 중간에 저 진(陣)에 대하여 외면(外面)을 닦았기 때문에 수성소(守城所)를 다시 의소(義所)라고 지칭하였으니 의아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갑오년 12월 14일

본 고을 의소(義所) 화압(花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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