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2월 14일
이것은 널리 알리는 일이다. 윤음을 받고 또 위무사와 친군영이 김기술의 원정(原情)에 대한 제교(題敎)를 받들어 본면의 동각(洞閣)에 창의토포소를 설치하였다. 창의한 사람들이 기탄없이 상의하여 한마음으로 적을 토벌하기로 하여, 원괴(元魁)는 잡고 병기는 일일이 거두어들이자는 뜻으로 방을 내걸기로 하였다. 10여 통을 베껴서 각면에 보내니 통문이 도달하는 대로 모두 방을 내걸고 거행한 전말을 모두 신속히 보고하라. 이것을 잘 헤아리고 유념해서 거행하여 죄를 지어 후회하지 않는다면 매우 다행스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