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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영회계안[永懷契案]

교(郊)에서 제사를 지내면 하늘의 신(神)이 이르고, 묘(廟,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면 죽은 사람의 혼이 흠향을 한다. 하늘의 신이 이르면 비바람이 때에 맞고, 음양(陰陽)이 조화로우며 온갖 곡식이 이루어진다. 사람의 죽은 혼이 흠향하면 집안이 편안하고 자손이 번창하며 재난이 없어진다. 그래서 귀신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여 양육(養育)이 이루어지며 귀신과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진실로 서로 감응하여 은혜를 갚는 이치인 것이다.
지난 을미년(乙未年, 1895) 3월 임신(壬申)에 공공의 논의에 따라 제사를 마련하여 절의(節義)를 위해 죽은 혼(魂)을 위로하였고, 같은 해 12월 신묘(辛卯)일에 부사(府使) 이근풍(李根豊)이 창고의 곡식을 내어 초제(醮祭)를 마련하여 죽은 영령(英靈)을 제사지냈다. 이 해에 질병과 역병(疫病) 및 사악한 귀신의 재난이 없었는데, 어찌 여러 정령(精靈)이 상제(上帝)에게 호소하여 이런 음택(蔭澤)을 내린 것이 아니겠는가? 온 성내(城內)의 남녀들이 서로 기뻐하며 말하기를, “지금 우리 사또의 자비로운 은택이 마침내 저승에까지 미쳤다. 심지어 길을 다니는 사람도 소문을 듣고 손뼉을 치며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는데, 더욱이 자식이나 제자된 자는 고맙게 여겨 떠받드는 바람과 사모하는 정성이 갈수록 더하여 감히 잊어버리겠는가”라고 하였다. 지금부터 매년 제사를 지내고 영구히 폐지해서는 안되며, 또한 읍에서 내는 의연금(義捐金)에 전적으로 의지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갑자기 소탕을 겪은 뒤에 사람이 죽고 집도 무너져서 재물을 모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과 의논하여 논의를 모았다. 그 자제들로 하여금 각기 능력에 따라 재물을 모아 계안(契案)을 만들면 또한 시주(施主)의 도움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모든 회원들은 각별한 공경한 마음으로 이런 논의에 따라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려, 귀신으로 하여금 밝게 흠향하게 한다면 어찌 진실한 효심(孝心)과 즐겁고 성대한 일이 아니겠는가?

병신년(丙申年, 1896) 1월 일

후록[後]

一.제사를 지내는 날짜는 3월 15일로 정한다.
一.이 날은 각자 목욕재계하고 일찍 와서 모인다.
一.계원(契員) 중에 혹시라도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다른 데에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면 미리 계중(契中)에 알려 시빗거리가 없도록 한다.
一.회원들 중에 혹시라도 술 때문에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계안에서 뺀다.
一.지금 이 수계(修契)가 주로 하는 것은 어떤 일인가? 효사(孝祀)에 주로 뜻이 있다. 혹시라도 패악한 태도와 소홀하여 빠뜨리는 의식이 있다면 이것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이다. 귀신이 어찌 밝게 이르며 사람이 어찌 재앙이 없겠는가? 서로 간에 경계하여 혹시라도 태만하거나 소홀하지 말라.
一.같은 계원 중에 혹시라도 시빗거리가 있으면 감히 사사로이 다투지 말고, 먼저 계중(契中)에 알려 그 잘잘못을 분명히 하고 그 상벌(賞罰)을 논한다.
一.매년 만나는 날짜는 3월 그믐날로 정한다.
一.제관(祭官)의 선출은 3월 10일에 평의원(評議員)이 모여 결정한다.

임원목록[任員目錄]

계수(契首), 집강(執綱), 공원(公員), 유사(有司), 집사(執事), 전사(典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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