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봉 이두황의 장계등본[右先鋒 李斗璜狀啓謄本]
갑오년(甲午年, 1894) 12월 5일에 동도(東徒)가 창궐하여 성(城)이 무너진 뒤에 당시의 부사(府使) 박헌양(朴憲陽)이 해를 입었다. 호남도순무우선봉(湖南都巡撫右先鋒) 이두황(李斗璜)이 동도를 소탕하고 포계(褒啓)하기를, “장흥부사 박헌양은 위태로운 성곽에 혼자 앉아 인끈을 잡고 준엄하게 동도를 꾸짖었으며, 비처럼 날아오는 탄환에 충혼(忠魂)이 떠나갔습니다. 그 광경을 떠올리면 옛사람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