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여비가 모두 떨어져서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다가 충주 외서촌(外西村) 죽림리(竹林里) 이상옥의 집에 찾아갔더니, 이상옥씨가 하룻밤 접대는 착실히 하였으나 돌봐줄 생각이 전혀 없어 빈손으로 돌아오다가 수원에 도착하였는데, 사촌동생 낙정이 여비를 마련해서 올라왔다.
그 뒤에 길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4월 5일에 대신사께서 잡히셨다고 하셨다. 정신이 어지러워 알아볼 곳도 없고 형이 그 소식을 알면 상심이 될까 걱정이 되어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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