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十六日]
내무부의 초기에, “비도는 이미 제거하였고 그 나머지는 모두 흩어져서 도망하였습니다. 귀농이 현재의 급선무인데, 그것은 신속하게 군대를 되돌리는 데에 있습니다. 심영 병방은 잠시 전주에 주둔시키고 초토사는 바로 회군하게 하십시오”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윤허한다”라고 하였다.
의정부의 초기에, “지금 전라 감사의 장계(狀啓)를 보니, ‘전주 판관 민영승(閔泳昇)이 이미 파면되었으나, 유임을 바라는 소원이 뜰에 가득하다’라고 합니다. 치적을 알 수가 있으니, 특별히 유임시켜서 공효를 이루도록 독려하십시오”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윤허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