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신시 삼례에 주둔하고 있는 순변사의 보고 [十五日申時 參禮留巡邊使]
의정부가 보내신 전보는 삼가 잘 알았습니다. 10일 술시(戌時)에 보낸 고부의 첩보에 의하면, “김제군에 머무르던 저들 400~500명이 고부군 덕림면(德林面)에서 무장으로 향해 갔습니다”라고 하였고, 11일 진시(辰時), 오전 7시~9시에 흥덕현의 첩보에 의하면, “저들 500여 명이 고부 흥덕리에 머무르다가 오늘 묘시(卯時), 오전 5시~7시쯤에 60여 명이 각각 고창 땅으로 달아났고, 그 나머지는 모두 무장으로 향해 갔는데, 지나가는 연로에 밥상을 배정하고 짚신을 빼앗았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고창과 무장 등의 읍에서는 아직 첩보가 없습니다. 그 후의 형편은 정탐하는 대로 전보로 아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