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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5월 13일 내서 [五月十三日 內署]

흠명제독 직예전성 군문총통 산해노태고북구 준련마보수전 각영액도혼파도노(欽命提督 直隷全省 軍門總統 山海蘆台古北口 准練馬步水電 各營額圖琿巴圖魯)의 섭지초(葉志超)가 고시(告示)를 내어 효유할 일은, 본 군문(軍門)이 북양대신 이홍장의 전보 자문(咨文)과 통리조선교섭통상사의 겸 전군익장(統理朝鮮交涉通商事宜 兼 全軍翼長) 원세개의 전보 정문(呈文) 및 조선 정부의 관문에 의거하여 잘 알았다. 전라도가 관할하는 각 현들에서 토비(土匪)가 난리를 일으켜서 성읍(城邑) 수십 곳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다시 북쪽으로 전주지역을 무너뜨렸다. 그래서 전보로 북양대신 이홍장에게 간청하여, 주청(奏請)에 따라 장수에게 명하여 군대를 보내 대신 평정하게 하였다.

대황제께서 번진(藩鎭)을 걱정하여 요청을 재가하셨다. 본 군문이 명을 받들어 토벌을 독려하여 밤에도 쉬지 않고 건너왔다. 부대는 모두 수많은 싸움을 치룬 군대로 한번 공격하여 그들을 평정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협박을 받은 백성은 시세에 떠밀리고 또한 기꺼운 마음으로 적을 따른 것도 아닌데,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니, 양인과 악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마음에 실제로 차마 하지 못하고 고시를 내어 효유하니, 이 고시를 여러 읍의 사람들은 잘 알아야 한다. 너희들 중에 협박을 받은 양민은 기미를 보아 해산을 하였는데, 혹시라도 군영에 와서 스스로 투항하면, 본 군문은 관대하게 용서하고 결코 심하게 처벌하지 않을 것이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백성 가운데 적에게 잘못 쓰이고, 진심으로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만약 병기를 버리고 죄를 뉘우쳐서 투항한다면, 역시 편안하게 맞이하는 것 이외에 은혜를 베풀 것이다. 내가 정벌을 하는데, 너희들과 약속한다. 싸움터에 나가는 때에 무기와 성을 버리는 자는 결코 죽이지 않지만, 무기를 가지고 저항하는 사람은 바로 창과 포로 죽이지 않고 서서히 베어 사람들에게 보일 것이다. 너희가 만약 스스로 목숨을 돌아본다면 비도의 우두머리가 되지 말라. 공포한 것을 특별히 알리니 모두 잘 알라.
1894년 5월 11일 고시告示

주석
정부의 관문에 의거하여 잘 알았다 조득(照得): 조사하여 알았다는 뜻으로 공문(公文)의 첫머리에 쓰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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