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7일 금백 [初七日 錦伯]
정부에서, “어제 초토사의 전보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드시 형세를 헤아려서 이런 전보를 쳤을 것입니다. 지금 영접사(迎接使)의 전보를 보니, ‘통령(統領) 섭사성(聶士成)이 5일 유시(酉時)에 왔고 제독 섭지초(葉志超)는 내일 도착하며, 마보군(馬步軍)은 3,000명이고 지원 병력도 3,000명이 되어, 처음에 마련한 배와 말은 태반이나 부족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6,000명의 많은 병력이 뭍에 내리는 데에 여러 날 동안 비용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빈약한 도(道)의 형편과 재력으로, 또한 춘궁기를 맞아 어찌 마련을 하겠습니까? 불화가 생길 것은 보지 않아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설령 그것을 마련하는 방도가 있더라도, 나라의 계획과 고을의 형편을 생각하지 않으면 아니 됩니다. 매우 걱정스럽기 때문에 아뢸 뿐입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