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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부사과 이설의 상소 [副司果 李偰疏]

운운하였다. 나라의 계책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사사로움을 도모하여, 원성이 길에 가득차서 난리를 만든 자는 조필영(趙弼永)입니다. 밖으로는 균전(均田)의 명령을 빙자하여 백지징세(白地徵稅)를 하여 백성이 그 해독을 입었습니다. 김창석(金昌錫)도 난리를 만든 자 중에 한명입니다. 난리의 시작은 고부에서 일어났고, 온갖 방법으로 백성의 재물을 빼앗아서 그 난리를 불러일으킨 자는 조병갑이 아닙니까? 안핵의 명을 받들어 권세를 잡아 재물을 빼앗아서 그 난리를 촉진시킨 자는 이용태가 아닙니까? 전 감사 김문현은 더욱 심합니다. 제멋대로 돈과 재물을 탐하고 또한 백성을 어루만져 편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적의 깃발 하나가 날리자 짚신을 거꾸로 신고 경기묘와 조경전의 귀중함을 생각하지 않고 번병(藩屛)을 잃어버리게 하였는데, 오히려 천분(天分)을 지닌 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 읍들의 수령 중에는 기미를 보고 산으로 도망을 간 자가 있고 화를 피해 경계를 넘은 자도 있으며 공사(公私)를 핑계 삼아 영하(營下)에 투신한 자도 있습니다. 전 영광 군수(前靈光郡守) 민영수(閔泳壽)는 식량을 싣고 바다에 나가 그 죄가 현저한데도 엄중히 처벌을 하지 않고 관직을 제수하는 명령이 도리어 내려지니, 이것은 반드시 임금께서 밝게 살피지 못한 것입니다. 어떤 이는 김문현의 망명(亡命)을 반드시 여기에서 연유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 이것을 초래한 것은 바른 도가 밝지 않아서입니다. 공의(公議)가 실현되지 않아서입니다. 사사로이 따로 진상을 바치는 것이 바로 전례가 되어서입니다. 교섭통상(交涉通商)이 근실하지 않아서입니다. 과환(科宦)이 지나치게 많고 세금이 과중하며 토목의 부역이 지리(支離)하고 경연(經筵)이 오랫동안 없어져서입니다. 이런 증세를 치료하는 데에는 5가지가 있습니다.

一. 빨리 애통하다는 조서를 내려 반성의 뜻을 보여 주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一. 진휼하는 정사를 급히 펴서 도망간 사람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一. 궁궐의 방비를 더욱 엄중히 해서 간사한 짓을 하는 사람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一. 언로(言路)를 넓혀 계책들을 모으는 것입니다.

一. 원병(援兵)의 도움에 기대어 방비를 느슨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답하기를, “상소를 보고 잘 알았다. 참으로 이와 같이 논한 것이 모두 놀랍게 들린다. 혹시라도 지적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묘당으로 하여금 조사하여 따져 묻게 하고, 해당 관찰사에게 즉시 여쭈어 처결하게 하라”고 하였다.

주석
김창석(金昌錫) 조필영에 앞서 균전사를 맡았다.
번병(藩屛) 변방의 중요한 진(鎭)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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