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침에 초토사 [四日晩朝 招討]
지난 달 21일에 의정부의 전보에 따라 전교하신 뜻을 선유할 때에, 이효응(李斅應)과 배은환(裵殷煥), 殷은 垠의 오기을 적진에 보냈는데, 여전히 대항하고 말이 무엄한 데에 가까웠으며 2명을 가두었습니다. 그래서 대관을 보내서 군사를 인솔하여 장성땅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서로 싸우는 데에 이르러, 처음에는 적류(賊類) 수백 명을 죽였으나, 끝내는 중과부적(衆寡不敵)이라 아군이 불리하여, 대관과 효응이 순절하였고 병사 4명이 해를 입었으며, 대포 1좌·회선포(回旋砲) 1좌를 잃어버렸습니다. 심영의 군사를 함께 맡으라는 뜻으로 23일 술시(戌時)경에 영광군(靈光郡)에서 긴급 전보를 보냈으나, 아직 회답 전보를 하지 못하여 근심스럽습니다. 다시 아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