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3일 [初三日]
같은 날 정부에서, “전임 전라도 관찰사의 소재처에 전보를 보내려고 염찰사로 하여금 조사하게 했습니다”라고 하였다.
전교하기를, “완부는 경기묘와 조경전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곳인데 소요가 일어나서 마음에 근심스러웠다. 지금 그 사이에 영정과 위패를 이미 위봉산성의 행궁(行宮)에 모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고 송구스럽던 중에 참으로 매우 다행스럽다. 위안제(慰安祭)를 바로 관찰사가 지내도록 하고, 태묘(太廟), 종묘의 당실(當室)에도 고유(告由)하는 행사가 있어야 한다. 그곳 관아로 하여금 전례를 참고하여 마련하게 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