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개의 관사에서 조회 [右袁館照會]
귀 정부가 말한 것은 받아 보았습니다. “전라도의 동학교비(東學敎匪)가 무리 10,000여 명을 모아 현(縣)과 성(城) 10여 곳을 공격하여 함락시켰고, 이전에 토벌과 위무를 나간 정예군은 이미 저항을 받아 패배하여 많은 포와 기계를 잃어버리고 물러났으며, 우리나라의 군대로는 그들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군대를 보내어 대신 토벌해주기를 전보로 요청합니다”라고 한 것을 바로 북양대신 이홍장(李鴻章)에게 전보로 아뢰었습니다. 빨리 보내어 바로 회답전보를 받았는데, 본 총리(總理), 원세개에게 겸충전영익장(兼充全營翼長) 등을 맡겼습니다. 다행히 이것을 제수 받았으니 외상(外相)에게 물어 글을 지어 귀 정부의 요청에 조복(照覆)하며 사조(査照)해서 시행하려고 합니다. 반드시 조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