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원세개가 머리를 조아립니다 [四月三十日 袁世凱頓首]
삼가 말씀드릴 것은 지난번에 훌륭한 편지를 받아 본 뒤에 비도가 이처럼 창궐한 것을 알고 매우 원통하였습니다. 이미 바로 부상(傅相), 부관에게 전보를 쳐서 날짜를 정해 병사를 보내어 토벌하게 했습니다. 행군할 때에는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각각의 일은 이미 공무를 띠고 파견되어있는 인천이사(仁川理事) 유직목(劉直牧)을 신속하게 아산에 보내 일체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특별히 단자(單子) 1장을 보내니, 반드시 귀 정부에서 읽어보고 받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분별하여 신속히 거행해서 군대가 도착한 뒤에 군사상의 기밀이 잘못되는 것을 면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해서 먼저 말씀드린 뒤에 삼가 임금의 복을 칭송하니 밝게 헤아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