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혜당 민영준이 좌의정에게 보낸 편지 [二十八日 夜惠堂札于左閤]
지금 금영의 전보를 들어보니 직위가 바뀌게 된 완백이 금영에 있다고 전보를 쳤습니다. 어제 사시(巳時)에 저들이 성안에 들어와서 성안에는 우는 소리가 가득하여 그대로 길을 떠났으며, 초토사는 영광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기전과 조경묘를 모시는 것이 어떠했는지를 듣지 못해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어찌할 줄을 모르겠고 어떻게 대처해야 좋겠습니까? 이런 때에 전묘를 살펴보는 일이 시급하지만 만약 문적(文蹟)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