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四月十三日]
의정부의 초기에, “지금 초토사 홍계훈(洪啓薰)의 전보를 보면, 완영우영관 이경호가 화살과 돌을 피하지 않고 저들에게 돌진하여 수십 명을 베었다고 합니다. 그 의로운 용기가 매우 가상하니 규례에 따라 포상하는 처사가 있어야 합니다. 병조참의(兵曹參議)를 특별히 추증(追贈)하시고 시신을 가지고 돌아가 장례를 치룰 때에 특별히 돌보아주도록 해당 관찰사에게 분부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임금이 전교(傳敎)하기를, “윤허한다. 용감하게 돌진하여 군사들의 마음을 고무시키고 죽는 데에 이르렀다는 것을 들으니 슬프다. 특별히 병조참의에 제수하여 조정에서 규례에 따라 포상하는 뜻을 보이도록 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