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시 완백 [十二日辰時 完伯]
정부가 지금 무장에서 10일에 보낸 보고를 보니, “해당 수령이 막 부임하려고 할 때에, 유향소(留鄕所)의 문보(文報)에 의하면, 감영이 장정을 모집하여 징발하면서 저들 44명을 잡아 가두었는데, 9일 사시(巳時)에 동도 10,000여 명이 갑옷을 입고 각자 창과 총을 지니고 본 현에 들이닥쳐서, 동헌과 각 건물을 모두 부수고서 잡아 가둔 자들을 풀어주었고 읍내의 민가에 불을 질렀으며, 본 읍의 수령은 아직 부임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들이 어느 곳으로 갔는지를 화급하게 보고하도록 제송하였습니다. 저들을 잡아 가둔 곳에서 늘 이처럼 독을 드러내고 그 흉악한 마음을 다하는 것이 많아 더욱 분통이 더합니다. 감히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