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백 [十一日 錦伯]
회덕에 주둔한 동도를 토벌할 것을 출정한 영군관(營軍官)과 청영(淸營)의 대관에게 엄중히 지시하였습니다. 지금 군관의 수본(手本)을 받아 보니, “어젯밤에 저들 가운데 귀화하여 흩어졌다고 하는 자가 1,000여 명이 되었습니다”라고 하였고, 연이어 대관의 수본을 받아 보니, “옥천(沃川)에서 길을 떠나 회덕에 도착했는데 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砲)를 쏘며 돌진하니 저들이 이전에 탈취한 군기를 버리고 도망갈 때에 2놈은 사로잡아 우선 진중(陣中)에 가둬두고, 총 44자루·창 41자루·칼 60자루·탄환 수천 개·활 3자루·화살 300발·도끼·철추(鐵椎) 5자루를 회수하여 모두 그곳 현에 맡겼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군기를 제대로 거두었는지의 여부는 아직 상세히 알 수는 없으나 몇 놈을 잡은 것은 또한 다행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