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완백 [十一日 完伯]
흥덕재관(齋官)의 보고에, “저들이 그저께 바로 읍내에 들어와서 군기를 탈취하고 점심을 먹은 뒤에 고창으로 향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고창 공형의 보고에 의하면, “그저께 술시(戌時)에 동도가 흥덕에서 바로 본읍(本邑), 고창에 들어와 갇혀있던 자들과 같은 무리 7명을 옥을 부수어 풀어주었고, 현령을 지낸 동부(東部)의 은대정(殷大靜) 집에서 가산을 부수고 불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군기를 탈취하고 장적(狀籍)을 찾아내어 검사하며 인부(印符)를 빼앗으려고 하였습니다. 본 읍의 수령은 간신히 위험을 피하였고, 그들은 어제 무장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