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9일 완백 [初九日 完伯]
지금 정읍(井邑)의 보고를 받아 보니, “7일 술시(戌時, 오후7~9시)에 읍내에 들어와 장청(將廳)문을 부수고 갇혀있던 동도 6명을 풀어주었고, 다시 군기 창고를 부수어 창·칼·기계(器械) 등을 가져갔으며 동헌(東軒)의 각 청(廳)에 있던 아전들의 가산(家産)과 부상(負商) 접주들의 집을 모두 부수고, 해시(亥時, 오후 9시~11시)에 고부 삼거리(三巨里)로 향하였습니다. 갈수록 원통스러우나 초토사는 아직 행진(行陣)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