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갑진 서울 [二十八日 甲辰 在京]
금영에서 전보하기를, “섭대인(聶大人)의 행군에 보낸 물건이 있는데 받고 받지 않은 것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 자세히 탐문하여 보고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금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섭지초(葉志超)가 보낸 호궤(犒饋)의 물품에 답하기를, 삼가 닭 200수와 계란 2,000개, 그리고 나머지 가축과 구슬을 받았으니 감사하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영접사가 회답하여 말하기를, “어제 주신 편지는 감사합니다. 4가지의 물건은 주력부대의 섭장수에게 보냈습니다. 반은 받고 반은 받지 않았으니 내역도 함께 부쳐 올립니다. 감사해하는 답장의 편지에 잘 보내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섭장수에게 가지고 간 물건에 대하여 칭송하는 것입니다. 전주의 아전이 가지고 공주로 향하였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전주에 머무는 총제영 영관에게 전보하기를, “장병들이 병에 걸릴 염려가 많은 것으로 이미 아뢰었으니 청국군에서 파견한 관원이 올라오기를 기다린 뒤에 철수하여 돌아갈 것으로 하교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