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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5월 17일 계사 [十七日 癸巳]

혜당댁에 전보하기를, “적의 목을 베어 바친 것은[獻馘] 어떻게 할 것인지 하달하여 주시기를 삼가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전동 민판서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난리에 임하여 전묘의 영정≪태조비의 영정≫을 받들고 산성을 지키는 것이 본관인데, 죄도 없이 욕을 당하였습니다. 어찌 무릎을 세우고 쭈그리고 앉아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사백어른이 어전회지에서 좌우의 모양새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사청과 정부에 전보하기를, “순영에서 전주판관 민영승의 파직을 논하는 말이 민간에 낭자합니다. 난리를 겪은 이후로 백성 수천 명이 전주부에 모여와 이들의 여론이 시끄러우니 속히 처분을 내리셔서 민심을 안도시키기를 삼가 바랍니다.

지금 모내기가 한창인데 생업을 폐하니 민망스럽습니다. 전주판관은 원래 위봉(威鳳) 수성장(守城將)을 겸하였으니, 조금도 성을 지키지 못한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회신의 전보가 있은 뒤에라야 백성들을 타일러 안도시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사청에 전보하기를, “순변사는 배편으로 군사를 철수시키고 심영의 병방은 영관과 함께 장병과 대포 1좌, 회선포 1좌를 가지고 그대로 진(陣)에 주둔하고, 초토사는 장위영의 장병을 거느리고 18일에 길을 떠나 호서로 향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다.

내서에서 내려 보낸 전보에 이르기를, “화재를 입은 백성들은 인정상 가엾으니 어떤 명색의 것을 논할 것 없이 우선 납입한 것 중에서 엽전(葉錢) 10,000냥을 한계로 하여 조치하되, 알맞은 양을 헤아려 나누어 주어서 왕가에서 구조해주는 뜻을 보여서 군령을 내려 타이른 뒤에 출발하라”고 하였다.

혜당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현익선(顯益船)이 내일 군산포에 정박할 것이니 배에 올라 인천항에 도착하여 서울로 올라오라. 순변사와 초토사를 함께 만나겠다”라고 하였다.

본영 사또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18일에 회군한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 오직 장병들이 편안하게 올라오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정부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적을 진압한 뒤에는 백성을 어루만지고 안도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니, 전주판관을 그대로 연임시키는 일은 장계(狀啓)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민원에 따라 묘당(廟堂, 의정부)에서 의논할 것이다. 이렇게 타일러 민심을 안도시키도록 하라”고 하였다.

주석
현익선(顯益船) 운수회사인 이운사 소속의 기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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