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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5월 초 9일 을유 [初九日 乙酉]

공사청, 혜당댁, 본영 사또댁, 수교 대신댁에 전보하기를, “적의 무리가 처음 전주성에 들어갈 때는 수가 2∼30,000명이더니, 세 차례에 걸쳐 포로로 잡은 자들의 목을 벤 뒤에는 몰래 도망치고 흩어졌습니다. 그들이 믿는 자는 김순명(金順明)과 동자 장사 이복용 및 박선봉(朴先鋒)·정장군·박장군 등 수백 명이었으나 모두 참획되었고, 나머지 몇 백, 몇 천 명은 섬멸하여 남음이 없게 하려고 합니다.

만약 화포(火砲)를 성안에 발사하면 옥과 돌을 분별함이 없이 몇 만의 생민들이 다 죽습니다. 또 성을 회복하는 것이 비록 시급하다고 하나 천천히 하면서 백성들을 잘 보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는 성을 넘어갈 기세를 펴면서 적이 스스로 궤멸하도록 하여 성안의 백성들을 안전하게 보전하고, 성을 회복한 뒤에 널리 도망친 백성들을 불러 모아 자기의 생업에 편히 하도록 하여 왕가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널리 베풀겠습니다. 새어 도망간 나머지 괴수들을 섬멸할 여유도 없지만 이 백성들을 어루만진 뒤에 적발하여 판결 처단하는 것이 매우 일에 합당합니다.

또 전녹두는 이미 죽었다는 공초를 받았으니 비록 살았으나 죽은 것과 마찬가지니, 지금에 이르러 남은 적을 추격하여 체포하는 일은 삼가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기영의 병사들은 아직 전진하지 못하고 지금 삼례(參禮)에 주둔하고 있으며 장위영과 심영의 장병들은 달이 넘도록 노숙하고 몇 차례 비를 맞아 병이 생긴 자가 많으니 의복이 시급합니다. 조금 며칠을 기다려 장병들을 파견하여 보내서 추격 섬멸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다.

본영 사또댁에 전보하기를, “장병들이 밖에서 바람과 이슬을 피하지 못하고 며칠 동안 비를 맞음에 병이 생긴 자가 많으니 군의(軍醫)로 하여금 치료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혜당댁에 전보하기를, “어제 전주성을 회복한 사유를 이미 분명하게 전보로 전달하였는데 어찌하여 아직 답전이 없는지 엎드려 염려되고 답답합니다. 전후의 상황을 지금 정서(正書)하여 본영의 교장(敎長)에게 발송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내서에서 하달한 전보에 이르기를, “나라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전주성을 수복하였으며 적의 무리를 섬멸하여 이런 큰 공을 세웠으니 극히 가상한 일이지만 장병들이 1개월 동안이나 밤낮으로 노고가 컸으니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번의 전투에서 부상한 자는 없는가? 멀리서 염려됨이 적지 않다. 장위영과 심영의 장병들에게도 똑같이 위문하라”라고 하였다.

혜당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곧 전보를 받음에 전주성을 수복한 듯하니 매우 다행이다. 전후의 상황을 분명히 전보로 알려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달이 넘도록 수고하여 이렇게 성공을 하니 매우 축하한다”라고 하였다.

본영 사또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전주성을 수복하였으니 대단히 기쁘고 다행이다. 장병들은 무고한가? 자세히 알려라”라고 하였다.

금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전주성을 수복한 것은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동문과 북문은 처음부터 방비가 없었습니까? 뒷날의 염려가 없지 않습니다. 저들이 내려간 곳을 거듭 정탐하고 쫓아가 체포하고 청나라 군사들의 행진(行陣) 실상은 지금 전보로 교동에 탐문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혜당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지금은 진영과 전주부가 모두 성 밖에 모여 있다. 성안의 민가와 감영 이하의 관아는 어떠한 처지이며 포위에서 벗어난 적도들은 어느 곳으로 향하였는지 자세히 알려라. 지난 날 사살한 적의 괴수의 목을 바치는[馘] 관례가 있으니 그 머리는 잘 두었는지 상황을 자세히 알려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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