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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4월 23일 기사 [二十三日 己巳]

기기국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심영의 병력이 내려갈 때에 대포와 화약 및 자기황 납화(自起黃拉火) 500개, 나개철 300개를 이미 보냈습니다. 다시 더 보낼까요?”라고 하였다.

대내에서 전보하기를, “≪관군이≫영광에 이르렀다는데 만일 저들이 함평에 있다고 하면, 주력부대를 영광에 머무르게 하라. 먼저 일전에 내린 전교의 말로 타이르고 또 상하가 서로 호응하여 소홀함이 없게 하라”라고 하였다.

술시(戌時) 경 대내에 다시 보고하기를, “윤음사(綸音使)인 종사(從事) 이효응(李斅應)이 2차례 타이르고 5차례나 효유하였지만 저들은 10,000명의 무리를 믿고 끝내 귀화하지 않습니다. 한 번 전주감영군을 패퇴시킨 이후로부터 분에 넘치는 생각이 날로 생기고 각 읍과 각 리에 방(榜)을 부쳐 말로 핍박함이 이보다 심할 수 없지만 전보로 보고하기는 어렵습니다.

23일 미시경에 장성 황룡장터에서 접전하여 저들의 부상자는 7·80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저들은 많고 우리는 적어 대관 이학승이 순국하고 장병 4명이 부상을 입고 극로백 1좌와 회선포(回旋砲) 1좌를 잃어버렸으니 분통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저들은 사방에 흩어져 있으면서 잠깐씩 합치고 모이니 다만 30,000명이란 숫자만으로 말할 수 없고 읍과 촌마다 내응하는 자가 많습니다.

여러 읍의 수령들은 놀라고 겁을 내며 여러 장병들은 담이 떨어질 지경이니 한 조각의 외로운 성에 연약한 장병들은 심영의 병사와 합쳐도 천여 명에 불과하고 무기가 정교하다고 하지만 군사들이 약하고 겁을 먹어 싸워 막아낼 방책이 없습니다. 비록 후퇴하여 완영을 지키고자 하나 거리가 200여 리나 되고 군수품과 탄약이 많아 가볍게 움직이기 어렵고 전보도 자주 전달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들은 날뛰면서 날로 더욱 수가 많아지고 우리는 외롭고 적어 후원하는 자가 없어 어찌할 수 없으니 엎드려 처분을 기다립니다”라고 하였다.

주석
자기황 납화(自起黃拉火) 자기황은 화약과 다른 물질을 섞어 문지르거나 부딪쳐 불이 붙게 하는 고체이고, 납화는 불을 붙이는 심지를 말한다. 조총이나 대포를 쏠 적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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