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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4월 17일 계해 [十七日 癸亥]

완백이 정부에 전보하기를, “저들 무리의 정적을 정탐하니 한편은 영광에 머물러 있고 한편은 함평(咸平)으로 향한다고 하니 경군이 길을 재촉하여 저들이 머문 곳으로 쫓아가 장차 접전을 할 계획입니다. 오늘 아침에 또 2개 부대의 병력을 출발시켜 길을 재촉하여 전진하게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정부에 전보하기를, “저들이 반은 영광에 머물고 반은 함평·무안(務安) 등지로 향하였다고 합니다. 일전에 2개 부대의 병력을 파견하고 오늘 새벽에 2개 부대의 병력을 보내어 차차 연속 전진하고 후원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다.

본영의 사또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외지에 나가 머물고 있는 장병의 옷감으로 쓸 무명[木] 1필씩을 내려주라는 전교가 있었다”라고 하였다.

답전하기를, “무명 1필씩 내려주시니 다행한 일이며 오늘 또 2개 부대를 파견하여 전진하게 하고 차차 후원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다.

또 공사청에 전보하기를, “저들이 한편으로는 영광에 머물고 한편으로는 무안·함평 등지로 향한다고 하니 오늘 또 2개 부대를 파견하여 전진하게 하였으며 다시 정적을 탐지한 뒤에 후원할 계획입니다. 중국사람 정득붕(丁得鵬)이 적의 정형을 탐지하기 위하여 어제 전주에 도착하였으며 출진한 장병에게 무명 1필씩 내려주는 일은 일일이 말하였습니다. 어제 보고한 것은 아직 회전을 받지 못하여 답답하였으나, 지금 자세한 소식을 들으니 모두 평안하다고 하오며 일행들도 모두 무사하다고 하니 천만 다행한 일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사청에 다시 보고하기를, “각 읍의 보고문은 탐리(探吏)가 알린 것인데, 소위 탐리는 저들을 두려워하여 감히 가까이 가지도 못합니다. 때문에 ≪그들의 보고는≫길에서 얻어 들은 말에 불과할 것이니 깊이 믿을 수 없습니다. 별도로 종사인(從事人, 특정한 일을 보는 심부름꾼)을 사방으로 보내어 널리 정탐하게 하였고, 걸인의 모양으로 복장을 변복하여 며칠을 두루 다니게 하였습니다. 오늘 술시 경에 염탐꾼이 들어왔기에, 자세히 저들의 형상을 물으니 13·14 양일 밤에 혹 6·70명씩 혹 4·50명씩 총과 창·칼을 가지고 흥덕을 지나 부안으로 향하고 영광에 주둔한 자가 날마다 더욱 늘어나 짚을 모아 사토(沙土)를 섞어서 성첩을 쌓고 남문만을 열어 군량을 운반하여 쌓아두니 그 기세가 점점 성대하다고 합니다. 보고 들은 것이 확실히 이와 같으니 적은 군사로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겠기에 매우 걱정이 됩니다. 심영의 병사들을 재촉하여 내려 보내기를 엎드려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주석
탐리(探吏) 실정을 정탐하는 아전을 말한다. 1894년 당시에는 지방관아의 아전과 보부상을 첩보원으로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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