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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4월 12일 무오 [十二日 戊午]

“지금 무장에서 보고한 문서를 보니, 초 9일에 저들 무리가 갑자기 들어와 동헌과 인근 마을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 현감은 아직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태인에 주둔한 부대에 계속 통지하여 그 성을 굳게 지킬 것을 명하였으며, 저들 무리가 날로 증가하여 심한 자는 우리가 지나온 길로 도망쳐 곳곳에서 못된 짓을 하고, 무뢰배들도 저들에게 더해져 적은 수의 장병으로는 움직이기 어려우니 삼가 고민스럽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각처에 전보하기를, “통위병 500명과 장위영 영병 2개 부대와 극로백 1좌와 화약과 총알 각 1,000봉지를 갖추어 기선(汽船)으로 곧 내려 보내 주시고, 장위영이 머물러 있는 곳에 중국 옷[華服] 400건을 아울러 내려 보내기를 엎드려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관리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이희준(李羲駿)을 금국(錦局)에 파견하여 군무를 도모하게 하여 적을 토벌케 하였는데, 승리를 보고하였다”라고 하였다.

혜당댁으로부터 완백에게 권유하여 적을 토벌하라는 전보에 이르기를, “각 읍에서 저 무리들을 잡아 가두면 매양 무장의 지난 일과 같이 반드시 행패를 부릴 것이니 어찌하여 급히 도모하지 않는가? 토벌하여 전멸시키면 어찌 날로 더 왕성하겠는가? 이와 같이 버려두면 도내에서 패배하지 않을 수 없고 순찰사와 병사는 직무를 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니 장차 어떻게 되겠는가? 우선 앞에 있는 참(站)의 요해처를 방비하고 특별히 용단을 내어 공략하도록 도모하라. 초토사의 비밀 전보책(電報冊)이 궁내(大內)에 있어서 풀어보지 못하였다”라고 하였다.

또 ≪혜당댁에서≫전보하기를, “저 무리들이 도처에서 행패를 부려도 한 곳도 서로 버티지 못하고 또 두절시키지도 못하며 각 도로에는 진군하는 장병도 없고, 보루(堡壘)에서는 기회를 보아 적을 섬멸해야 하는데 오래도록 전주에 주둔하여 있으니 적이 스스로 죽기를 기다리는가? 피로하여 저절로 지루하여 해산하기를 기대하는가? 지금 농사의 시기를 당하여 하루가 급하다. 만약 하루를 지연시키면 거기에 ≪일이≫더해지는 날이 많으니 속히 토벌하여 제거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답전하기를, “연일 전보로 전달되어도 하나도 하답을 받지 못하여 답답하였는데, 지금 오히려 해독하지 못한다는 전보를 받으니 송구하옵니다. 저들의 정세는 수가 만여 명이나 되어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하며 갑자기 모였다가 곧 흩어져 일정하게 주둔하는 곳이 없습니다. 큰 군사가 만약 전진하여 한 마을을 추격하여 저들을 잡으려하면 마을이 텅 비고 여러 읍이 소요스럽고 농민이 일을 못하게 됩니다. 또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부대를 나누어 방어하지 말라는 궁내의 전보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미약한 군사로 어떻게 하루빨리 섬멸할 수 있겠습니까? 토병(土兵)은 전적으로 믿을 수 없으니 오랑캐로 오랑캐를 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지금에야 이 전교(傳敎)의 전보를 받았습니다. 혹 소홀함이 있으면 어떻게 진군을 합니까? 자세히 하달하시기를 바랍니다. 전보의 책은 오늘에 비로소 순영(巡營)의 문건에 있음을 알았으니 어떻게 번번이 빌려 올 수 있겠습니까? 장위영(壯衛營)의 병사를 시켜 하송을 맡김이 어떠한지요?”라고 하였다.

주석
토병(土兵) 그 지역에 붙박이로 사는 사람으로서 뽑힌 군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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