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영과 전주부의 아전·군교·관노·사령 등이 머무는 곳에 명령함 [令 營府吏校奴令等處]
초토사께서 이미 전주부에 들어와 전주성을 수복하고 적도들은 이미 도주하여 흩어졌지만, 너희들이 숨고 피하면서 나타나지 않으니 다시 무슨 의심과 두려움이 있어 그러는 것인가? 명령이 도착되면 즉시 모두 돌아와서 전날처럼 지내야 한다. 너희들이 설혹 전번에 죄를 범한 바가 있어도 고치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 결단코 죄를 추궁하지 않을 것이니 절대로 겁을 먹고 망설이지 말고 즉시 나와 대기하되 공사(公事)를 받들어 행하고 사사(私事)에도 편안히 종사함이 마땅하다.
1894년(甲午) 5월 초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