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유문 [曉諭文]
어제 너희들이 고한 바는 거짓을 꾸민 것 아님이 없으니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너희들이 만약 무기를 가지고 와서 반납하고 성문을 열고 우리 군사를 맞이하면 마땅히 어제의 방문(榜文)에 의거 논의하여, 각각 그 생업에 종사하게 하고 몇 백 명의 목숨을 살해함이 없을 것이다. 모두 알아서 하라. 하나같이 호서(湖西)의 양민들이 귀화하는 것 같이 하면 백성이나 나라에 큰 다행이요, 한결같이 귀화를 거부하면 오늘 안으로 한바탕 크게 접전하게 될 것이니, 오래 끌면서 지장을 초래함이 없게 함이 마땅하다.
1894년(甲午) 5월 초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