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읍에 전령함 [傳令 各邑]
듣건대 동도의 무리가 혹 4∼50명씩 혹 6∼70명씩 점점 흩어져 나와 사방으로 각자 도주한다고 하니 심히 통분스럽다. 지금 비류는 곧 천지 간에 용서할 수 없다. 어떤 마을을 막론하고 마을 장정들에게 명령하여 비록 1명의 수상한 놈이라도 있으면 한편으로는 결박하여 압송하여 보낼 것이며, 한 편으로는 마음먹고 파수하여 절대로 그물에서 새어 도주하는 일이 없게 할 것이다. 만일 혹 심상하게 여겨 풀어주었다가 다시 가서 체포하는 폐단이 있으면 단연 군율로 시행할 것이니 두렵게 생각하여 거행함이 마땅하다.
1894년(甲午) 5월 초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