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영장에게 전령함 [傳令 全州營將]
죄인 정석희는 감영의 수교로서 동도 괴수 전명숙이 고부에서 소란을 피울 때 3차례 그곳으로 출장을 나갔다. 그 군민들이 전명숙의 체포를 몰래 제보했으나 처음부터 들어주지 않아서 소란을 피운 괴수가 새어 도주하게 하였고, 또 저들에게 뇌물로 1,200냥을 받고 우리의 사정을 남김없이 알려 주었으니 그의 범한 바를 따져보면 중형을 베푸는 것이 합당하다. 명령이 도착되면 즉시 동죄인 정석희의 몸을 금구 시장으로 압송하고, 군민을 크게 모아 효수하여 대중을 깨우치게 하라. 그 전말을 보고하여 임금께 아뢰게 하라.
1894년(甲午)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