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관찰사 및 전주 판관에게 공문을 보냄 [移文 全羅道觀察使及全州判官]
상고하는 일입니다. 우리 부대가 지금 출발할 것이니, 경유하는 각 읍 연로의 전후좌우에 있는 잡인들은 멀리서 바라보더라도 절대로 가까이 나와 보지 못하게 하십시오. 많은 사람 속에 저들이 섞여 있을까 두려워 행진할 때 계속 시포(試砲)를 쏠 것인데 저들과 우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염려가 있을 듯 합니다. 먼저 귀영에서 신속하게 엄히 명령하여 알지 못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귀영 내의 방어하는 일은 별도로 엄하게 단속하여 소홀한 폐단이 없게 함이 마땅합니다. 두 쪽 합해 공문을 보냅니다.
1894년(甲午) 4월 18일 금구(金溝)로 출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