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감결을 보냄 [甘結 全州]
듣건대 고부·부안 등지에 모여 있는 저 무리들에게 간 완영의 병사들이 서로 접전하다가 패전하여 그 사망한 자가 수백 명이나 이른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같은 보고가 없었으니 실제로 확실하게 믿기가 어려우나, 군정(軍政)에 있어 만 가지로 놀랄 일이다. 마땅히 원근에 정탐하는 아전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 보고함이 없으니 이 무슨 연유인가! 사망한 병사의 수효와 정탐하는 아전의 성명을 속히 보고하여 증거로 삼아 처결하게 함이 마땅하다.
1894년(甲午) 4월 초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