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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친군장위영 정령관 양호초토사 신 홍계훈은 삼가 아뢰오니 장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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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음력 1894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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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군장위영 정령관 양호초토사 신 홍계훈은 삼가 아뢰오니 장계하여 주십시오 [親軍壯衛營正領官兩湖招討使臣洪啓薰謹啓爲相考事]

금월 초 8일에 적도의 나머지 무리들 중에서 전주 성내에 있는 자는 병사들로 하여금 성벽을 넘어 공격하여 남문을 열어 통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뒤에 신이 대관·교장·군관을 거느리고, 곧바로 들어가 성을 수복하니 저들이 동문과 북문을 따라 무리를 지어 도주하면서 흩어진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저들이 모두 도주하였으나 그 실정은 헤아리기 어려움에 별도로 군관 등을 보내어 뒤를 따라 탐문하게 하니 저들은 모두 실탄에 맞아 부상한 자들이었습니다. 피나는 곳을 싸매고 아픔을 호소하면서 황망하게 흩어졌는데, 혹은 김제·부안·고부·무장 등지로 향하고 혹은 금구·태인 등지로 향하였습니다. 저들이 가진 약간의 총과 칼은 지나는 읍에 반납하였으며, 도착하는 각처에서 비록 밥을 빼앗아먹으나 지금은 전날처럼 행패를 부리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총과 칼을 반납한 것은 하나하나 본진(本陣)에 거두어 올리도록 각 읍에 명령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정세로 보면 임금의 군사가 위세로 토벌한 뒤에는 다시 소요의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무마하고 선후책을 강구하는 방법은 오직 감사와 수령이 조처하는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저들은 이미 무기를 놓았으니 곧 양민(良民)입니다. 지금 하나하나 추적하여 체포하려 한다면 도내에서 저들에게 물든 자가 삼분의 일을 넘기 때문에 다 죽인다면 그 수를 셀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여러 번 귀화를 애걸하였으니 그들의 흩어져 가는 길을 막을 필요도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 성상이 천지의 산 목숨 살리기를 좋아하는 덕[天地好生之德]을 본받아 각각 본업에 편안히 종사할 뜻으로 여러 읍의 수령들에게 공문으로 명령하였습니다. 혹시라도 무기를 가지고 전날처럼 날뛰는 자는 곧 그 자리에서 처단할 일로 일일이 읍보(邑報)에 써서 보냈습니다.

5월 15일에 왕의 명령을 받은 선전관(宣傳官) 신 이유긍(李裕兢)이 전교(傳敎)를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전교에 이르기를, “군사들이 호남에 가서 싸움에 임한지 이미 한 달이 되었노라 이 더운 계절을 당하여 먼 길을 돌아다니면서 창칼 앞에 나가 싸워 수고하는 모습은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가고 계속하여 승리의 보고를 보니 그 노력함이 가상하도다. 선전관을 보내어 위로하고, 또한 감사에게 명하여 군사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준 후에 보고하라”고 분부 하였습니다.

신이 지금에 일을 보면서 살피지 아니할 수 없어 여러가지 마음을 쓰고 있더니, 이럴 즈음에 위로의 전지(傳旨)를 받음에 황공하여 고마움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군사에게 잔치하는 각종 물건은 감영에서 마련하여 신이 주둔한 곳에 보내왔습니다. 그러므로 장위영에 소 4마리, 총제영에 소 2마리, 진남영에 소 1마리씩 나누어 주고, 병사들에게는 1인당 쌀 1되, 돈 5전씩을 당일에 지급하였으며 이런 연유를 삼가 갖추어 아룁니다.”

1894년(光緖 20)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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