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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친군장위영 정령관 양호초토사 신 홍계훈은 삼가 아뢰오니 장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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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음력 1894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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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군장위영 정령관 양호초토사 신 홍계훈은 삼가 아뢰오니 장계하여 주십시오 [親軍壯衛營正領官兩湖招討使臣洪啓薰謹啓爲相考事]

금월 초 3일에 적도 수천 명이 북문을 열고 쏟아져 나와 나는 듯이 앞으로 달려올 때 먼저 거괴 김순명과 동장사 이복용을 베어 죽이고 같은 무리 500여 명을 총을 쏘아 사살하고 총 칼 500여 자루를 노획하였으며, 사방으로 흩어져 도주한 나머지 적은 각처의 백성들이 차례로 잡아 대령하여 잡는 대로 참수한 연유를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적도들은 그 뒤로부터 예리한 기세가 꺾여, 비록 호소하는 정상도 있고 계속 귀화하기를 애걸하지만,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없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또 그 무리들이 많고 성곽이 견고하여 적을 가벼이 여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계획을 짤 때에 적도들이 동쪽과 북쪽 두 문으로부터 무리를 지어 도주함이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당일 사시 경에 300여 개의 사다리를 만들어 성 밖에 걸어 세우고 병사들이 일제히 성벽을 넘어 가서 남문을 열어 통하게 하였습니다. 신이 대관·교장·군관을 거느리고 곧바로 들어가 성을 수복하고, 한편으로는 공격하고, 한편으로는 쫓아 보낼 때, 적도들이 동문과 북문을 따라 머리를 싸매고 사방으로 도주하였는데 모두 실탄에 맞아 부상을 입은 자들이었습니다.

일일이 잡아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할 뜻으로 특별히 여러 읍에 명령을 하였고 또 몇 개 부대의 병사들을 파견하여 쫓아가 섬멸할 생각입니다. ≪그들은≫장성의 월평 땅에서 잃어버린 극로백 1좌와 회선포 1좌·실탄 및 각 읍에서 빼앗은 군기(軍器)·총·창 1,000여 자루 불랑기대포(佛狼機大砲) 23좌·연환(鈆丸) 10말·화약 1,000여 근 및 나머지 활·화살·갑옷투구·칼·도끼 등속을 모두 돌려주었습니다. 지금 곧 전라감사 신(臣) 김학진(金鶴鎭)이 도착하는 곳에 공문을 보내어 빨리 감영에 도착하게 하고, 또 전주판관 신 민영승(閔泳昇)이 머무는 곳에 공문을 내어[關飭] 즉시 돌아와 근무하게 하였습니다.

순변사(巡邊使) 신(臣) 이원회(李元會)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청나라 군사가 전진하여 온다고 하니, 양호(兩湖, 충청도와 전라도)에서 그들을 접대할 일을 생각하면 궁색한 바가 많을 것이니 매우 염려됩니다. 지금 전주성을 수복하였는데 또 순변사가 거느린 기영(箕營, 평안도 지방 군대)의 병사가 내일 전주에 도착할 것이니 청군의 전진해오는 한 가지 항목은 다시 조처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먼저 보고하여 연유를 삼가 갖추어 아룁니다.

1894년(光緖 20) 5월 초 8일

주석
불랑기대포(佛狼機大砲) 중국에서 프랑스 대포를 본받아 만든 대포로, 조선 후기 이를 모방해 대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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