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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친군장위영 정령관 양호초토사 신 홍계훈은 삼가 아뢰오니 장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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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음력 1894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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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군장위영 정령관 양호초토사 신 홍계훈은 삼가 아뢰오니 장계하여 주십시오 [親軍壯衛營正領官兩湖招討使臣洪啓薰謹啓爲相考事]

신이 전주부에 있으면서 동도로서 숨어 있는 자와 행동이 수상한 자를 여러 가지로 염탐한 끝에 비류 김시풍 등 네 놈을 효수하여 군중을 깨우치게 한 연유를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전라 감영의 수교 정석희(鄭錫禧)는 본래 간사하고 흉악한 부류로서 고부(古阜) 군민이 소요를 일으킬 때, 그들을 타일러 물러가게 하라는 감영의 명령을 가지고 3번이나 저들이 모인 곳에 왕래하였습니다. 그 때에 군민들이 소요의 주동자 전명숙(全明叔)을 힘을 합쳐 압송할 뜻을 비밀리 그에게≪정석희≫전하였는데, 처음부터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모두 해산하려 할 적에 “아직 모두 해산하지 말고 4∼50명이 남아 영읍의 동정을 관망할 것”을 도리어 백성들에게 부탁하여 난리의 우두머리가 빠져 나가 도망갈 수 있게 하였고, 어리석은 백성들도 곧바로 해산하지 못하게 하여 오늘날 불측의 변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전명숙 등으로부터 뇌물로 1,200냥을 받았다고 온 부내(府內)에 시끄럽게 전하니 듣기에 심히 놀랍습니다. 때문에 정가란 놈을 잡아오게 하여 엄하게 심문하고 조사하였더니 그가 감히 숨기지 못하고 변명의 말없이 자복하여 낱낱이 실토하였고, 그 실정이 매우 흉악하여 조금도 용서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신이 전주 영장 임태두(任泰斗)와 함께 위의 죄인 정석희의 몸을 당일 미시 경 금구현 시장에 이르러 군민(軍民)을 크게 모아 효수하여 군중을 깨우치게 하였습니다. 이런 연유를 갖추어 삼가 아룁니다.

1894년(光緖 20) 4월 18일

주석
전명숙(全明叔) 명숙은 전봉준의 자이다. 농민군 지도자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거의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 이름을 지어 부르거나 호와 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봉준은 공식 문서에는 명숙으로 기록하였으나, 민중은 ‘녹두’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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