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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승정원에서 열어보십시오 [承政院 開坼]

4월 14일 신이 거느리는 병사 중에 2개 부대를 우선 무장현의 가까운 곳에 보내어 적의 동정을 정탐하게 한 연유를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다음은 동월 16일에 도착한 전라 감사 신 김문현의 장계를 베껴 옮긴 내용입니다.

“동학도당이 금월 초 9일에 무장 읍내에서 방화를 하고나서, 그 현의 호산봉에 진을 설치한 연유를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15일에 도착한 무장 현감 김오현이 보고한 내용에 ‘군교(軍校)와 아전을 보내어 계속 정탐하니 저들은 12일 이른 아침에 본읍≪무장≫으로부터 곧바로 영광군(靈光郡)으로 향하였고, 13일 오후에 이르러서 그대로 그 군≪영광군≫에 머물러 있으며, 나머지 무리들은 여전히 본군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공공건물과 인가가 모두 불에 타서 거주할 곳이 없으니 읍의 형상을 생각하면 심히 걱정스럽고 참혹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도착한 영광군수 민영수(閔泳壽)가 보고한 내용에 ‘12일 사시 경에 동도 10,000여 명이 성 안에 난입하여 군기고를 침범하고 인가를 약탈하니, 거주하는 백성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저들이 가고 멈추는 동정을 계속 자세히 정탐하여 급히 보고할 뜻으로 엄히 명령하여 써서 보냈으며, 또한 초토사 신 홍계훈에게 은밀히 공문으로 보냅니다.”

이런 연유를 급히 보고한 일로 장계한 것을 베껴 옮깁니다. 이들이 도처에서 분주하게 뛰어 나와 한편으로는 약탈을 감행하니 갈수록 더욱 통분하고 한탄스럽습니다. 그들을 섬멸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당일 진시 경에 신이 대관·교장과 종사군관(從事軍官)인 사과(司果) 이효응(李斅應), 훈련주부(訓練主簿) 이규문(李奎文), 진사(進士) 유철영(柳哲永), 전 주사(前 主事) 박용화(朴鏞和), 출신(出身) 홍병진(洪秉晉)·김낙구(金洛龜)·조의갑(趙義甲), 전 오위장(前 五衛將) 홍유성(洪儒成), 전 현감(前 縣監) 장진우(蔣鎭宇), 전 도사(前 都事) 박재준(朴在準), 유학(幼學) 김관호(金觀鎬)·배은환(裴垠煥)·고제완(高濟完)·박장화(朴莊和)와 병사 3개 부대를 거느리고 일제히 출발하여 지금 막 저들이 소요를 벌이는 곳으로 갔으며, 이후의 형편을 차례로 보고할 생각입니다. 이런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 하니, 절차에 따라 아뢰어 주십시오.

1894년(光緖 20)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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