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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승정원에서 열어보십시오 [承政院 開坼]

5개 부대 병사가 인천항에 도착한 연유는 어제 이미 임금께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4월 4일 오시(午時, 오전 11∼오후 1시) 경에 대관 원세록이 1개 부대의 병사를 거느리고 기선(汽船)인 창룡호(蒼龍號)에, 대관 이두황은 1개 부대의 병사를 거느리고 기선인 한양호(漢陽號)에 탑승하였습니다. 신(臣)은 3개 부대의 병사를 거느리고 중국군함 평원호(平遠號)에 탑승하고 신시(申時, 오후 3∼5시) 경에 출발하여 호남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연유를 임금께 급히 보고 하니, 절차에 따라 아뢰어 주십시오.

1894년(光緖 20) 4월 초 4일

주석
창룡호(蒼龍號) 전운국에서는 세곡을 수송키 위해 1892년 관민합작의 해운회사인 이운사(利運社)를 설립하였다. 이운사에서는 중국과 일본과 독일에서 빌려온 기선을 수송선으로 이용하였는데 창룡호, 현익호, 이운호 등이다. 청일전쟁 때에는 이들 기선이 일본의 군수물자를 수송하였다.
평원호(平遠號) 청군을 싣고 온 군함으로, 인천에 정박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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