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보낸 기별 [京奇]
민영준(閔泳駿)은 백성을 침학하였으니, 곧 나라를 저버리고 오로지 거두어들이기만 했으며, 마침내 자기를 살찌웠다.
민형식(閔炯植)은 끝없이 백성을 침학하고 재물을 탐내서, 각 도에 해를 끼쳤다.
김세기(金世基)는 권세 있는 가문에 뇌물을 썼으며, 헛소문이라 했지만 끝내는 염치와 예의가 없었다.
이상은 안치한다.
민응식(閔應植)은 관청을 짓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꾀하지 않은 것이 없으면서 세금을 포탈하고, 백성을 수탈함이 이르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매우 통탄스럽다.
민치헌(閔致憲)은 수령의 직을 여러 번 맡으면서 분수에 넘치는 한없는 욕심을 부렸다.
이상은 정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