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임토록 하는 내용으로 계초하다 [仍次 啓草]
전주판관 민영승을 파출한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이에 이르러 비류들이 창궐하여 여러 읍들이 번잡하고 소란스러워졌으나, 한마음으로 모든 지역을 위무하였습니다. 또한 군수물자를 대줄 것을 강구해서 백성들이 힘들지 않게 하여, 농상들이 편안하게 여겨서 각각 자신의 직업에 편안하게 종사하게 될 것입니다. 남기를 원하는 곳에서는 마당 가득히 다시 돌아왔으며, 두려워 떠났던 마음은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비단 민심만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또한 성지(城池)가 탕잔되어 넉넉하지 못하여 그들을 건져내어 구제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들에게 붙여줄 수는 없기 때문에 이에 감히 빨리 임금께 아룁니다. 동 판관은 특별히 그대로 머물러서 많은 사람들의 뜻에 따르도록 하게 하여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책임지우면 어떠할지 모르겠습니다. 묘당으로 하여금 아뢰어서 분부를 받도록 하여주십시오.
경병운량관은 익산수령이며, 강화도군병의 운량관은 임피수령이다.
一. 병영에서 파송한 포군(砲軍) 300명을 우영장이 이끌고 왔으나 전주에 도착하지 못하였으며, 순영에 물려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