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사또에게 보낸 금산서리의 고목 [錦山吏告目于茂朱使道]
5월 11일에 내고 12일에 도착하였다. 서울에 사는 한선달에게 가서 초토사를 배래하여 전주에 진을 머물게 하였는데, 이 읍에 인척 집이 있었다고 하고 어제 이경(二更), 밤 9시~11시에 도착하였으므로 내력을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4월 28일 이후 접전하였는데 그 사이에 죽인 자는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저들 무리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소장을 내기를 빌었으므로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처결의 내용에, 각 읍의 군기를 모두 상납하였고 초 8일에 물러간 자가 어림짐작으로 1,000명에 가까웠고, 곧바로 김제 등지로 향하여 진을 쳤는데 혹자는 5명이라 하고, 혹자는 6~7명이라 하고, 혹은 점차 해산하여 갈 것이라고 해당 읍에서 보고서(報狀)가 올라왔다고 합니다. 신임사또는 이번 초 9일 감영으로 올라갔으며, 초토사가 성안의 진에 머물러 있어서 다시는 다른 뒷 염려가 없다고 합니다.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