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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삼남염찰사가 각관에 보낸 감결 [三南廉察使甘結各官]

[5월 초8일 오시(午時)에 도착함] 사또께서 경계에 도착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무릇 모든 사무를 대강을 짐작하여 알 수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힘써야 할 것은 백성의 안정을 꾀하는 것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은 등짐을 지고 떠돌며 구덩이에서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정(情狀)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불쌍하지 않습니까. 요즈음 그들을 보호하고 살피기를 다른 때보다 배로 해야 하는 데 성교(聖敎) 중에서 다음과 같이 이르시기를 “밤낮으로 백성을 위하는 한 가지 일에 근심하고 힘썼으나, 백성들이 더욱 빈곤하고 야위어 있으며, 곳곳마다 잘못 전해져 소요를 일으킨 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이는 어떠한 까닭인가! 대개 폐해가 되는 단서는 나 또한 종종 들은 것이 있다. 오로지 탐관오리들이 보살피지 않아 백성이 생업에 편안히 종사할 수 없는데서 말미암아 근래에 이런 일을 불러 왔으며 토호의 무단이 관장보다 더 두려운 것이 되었다. 불쌍한 저들 무고한 자들은 의지하여 살 길이 없는데, 국가의 토지에 부과하는 것이 원래의 총액보다 몇 배나 되게 부과하여 항아리에 남은 것이 없어 흩어져 떠났으며, 무명잡세 등을 토색하여 허다한 화폐의 근원이 다하여 말라서 물자를 옮기는 것이 막히니 이는 어찌 수령들이 직분을 받드는 도리이겠는가”라고 하셨습니다.

궁중에서 밤낮으로 근심하는 것이 이처럼 잊지 못하기에 이르렀으니, 누구도 감히 우러러 체득하여 임금의 명령을 널리 알리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탐오하고 불법을 저지르고 향곡에서 무단을 저지르니, 정공(正供)을 더하여 거두어들이는 것과 잡세를 원징(寃徵)하는 것을 일체 혁파하여 실효를 입을 수 있게 하고, 혹시라도 잘못된 것을 따라 하지 않도록 하되, 듣는 대로 하나씩 물리쳐서 해당하는 법으로 크게 징계해야 할 것입니다. 본사(本使)는 안핵하는 일로 충분히 염두에 두고 국법을 범하지 않게 하며, 여러 가지 조항의 폐단을 일으킨 근원들은 뒤에 기록한 것에 의하여 밤을 새워 행도소(行到所)에 빨리 보고하도록 하여 참고로 삼을 것입니다. 이 감결의 말을 한문으로 쓰고 한글로 번역하여 베껴서 마을에 게시하도록 하여 한 사람의 백성도 알지 못하는 폐단이 없도록 하십시오. 감결이 도착한 일시를 먼저 빨리 보고하시오.

이때에 영(營)·진(鎭)·역(驛)이 있는 곳의 관리는 관아의 공문을 주고받아서 시행하고 마지막에 도착한 관에서는 원래의 감결을 도로 올려 보내서 근거로 삼아 살피시오.

一. 병정이 지나간 읍은 백성들이 반드시 놀라서 흩어져 농사를 지을 시기를 놓치는 폐단이 있을 것이니, 이러한 모양이 발견되면 소를 빌려주고 양곡을 빌려주어서 농사를 권장하여 생업에 안심하여 종사하게 한다.

一. 작년 삼세(三稅) 항목을 내어서 주판(籌板)을 자세하게 열거하여 기록하되, 1결 마다 들어가는 잡비는 또한 곧바로 가려내어서 보고 한다.

一. 환곡을 발본하여 입본(立本)한 석수(石數)는 전수(錢數)를 이미 납부한 것과 미납한 읍을 각각 구획하여 어떠한 지를 자세히 성책을 만들어서 갖고 올 것이다.

一. 세곡을 전운소에 수납할 때 들어가는 곡(斛)과 두(斗)의 수, 잡비가 얼마나 되는지, 남는 것이 얼마인지, 납부한 것과 납부하지 못한 것을 자세하게 보고한다.

一. 근래 새로 만들어진 세는 명목이 없는 것이어서 거두는 명목을 어느 곳에 내야할지, 받을 것과 받지 않을 돈과 물건의 실수를 자세히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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