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四月十八日]
금산군 보상 접장(褓商接長) 김치홍(金致洪), 임한석(任漢石)이 거느린 행상과 읍민 500~600명이 진산읍에 들어가서 동학도당을 모두 죽인 연유는 전에 이미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이번 이들 두 사람은 응당 행하여야 할 일을 하였으며, 또 영읍에서 알리지 않았어도 먼저 스스로 의로움을 내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금산군에서 처음으로 그들의 집을 부수고 또한 진산에서 거의 100명에 가까운 자를 모두 죽였으며, 이어서 머물러 모였다가 남은 무리들을 체포하였습니다. 병사들이 칼에 피를 묻히지 않았고, 비류들은 멀리 도망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진실로 그의 의기가 매우 가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격려하려고 지금 바로 포상하려 하지만, 신이 감히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모두 담당하는 기관에서 아뢰어 처리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