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명국의 패문[二○九 明國牌文][근거가 없는 말인 듯하다.]
지금 사방을 정벌하여 서남지역을 이미 정복하였지만, 오직 연북(燕北) 지방만을 함락시키지 못하여 장차 육사(六師)를 출동시켜 길을 나누어 모두 나오게 하였다. 병력이 정예군이고 군량이 넉넉하여 옛 지경을 회복하고서야 중지될 것이다. 이른바 호왕(胡王, 오랑캐임금)이 동쪽으로 달아날 계획을 세우니, 경(卿) 역시 조용히 알고서 방어하도록 하라. 지난 병자년(丙子年)에 항복한 것은 세력이 다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지 마음으로 복종하여 신하로 섬기는 것이 아니다. 경은 짐에게 있어서 의리상 군신관계이고 은혜는 부자관계이니 함께 분노할 바가 아니겠는가. 정예군사 3만 명과 용감한 장수 30명을 선택하여 보내어 함께 협력하고 호응함으로써 신하의 직분을 상실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