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十月]
초 3일
우리 집의 18두락지 논을 타작하니 거두어들인 섬(石) 수가 이전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이른바 한답(旱畓)은 더욱 할 말이 없다.
그믐날 상주(尙州) 도회(都會)가 마침내 날짜를 잡았고, 본 고을 수령이 문과 상시(上試)[민배호씨(閔配鎬氏)]가 되었고, 고을 사람 중 참여한 자가 8인인데 중제가 서울에 있어 되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중제의 이름으로 가서 시험을 보아 또다시 합격하였다.
복시(覆試)를 치르는 날짜는 다음달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