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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3월[三月]

15일

나는 성주(星州) 무흘(武屹)에 가서 유계(儒契)에 들어갔다. 대문 가운데 적힌 향도유(鄕道儒)가 거의 70여 원(員)에 이르렀는데 의관이 의젓하여 완연히 한강선생(寒岡先生)의 유풍(遺風)을 보는 듯하였다.

16일

파좌(罷座, 폐회)한 후 6∼7명의 친구와 함께 수도암(修道庵)에 올라가 그대로 머물러 묵었다. 다음날 청암사(靑庵寺)에 도착하여 산수를 실컷 감상하니, 세상살이의 너더분한 일들이 사라지고 신선의 느낌이 갑자기 느껴졌다.

20일

고반동(考盤洞)에 들어가 동강선생(東岡先生)의 유계에 참여하였다. 우리 집안이 이 유계에 참여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선친이 일찍이 도청(都廳)의 직임을 맡았으나, 내가 모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학(東學)이 크게 번성하였다. 한양부터 지방 고을까지 그 무리를 불러 모으고 왜적을 배척한다는 명분을 삼아 1만여 명이 한 곳에 모였다고 한다. 이는 재앙의 근원이 아닌가.

주석
한강선생(寒岡先生) 한강은 정구(鄭逑)의 호. 정구는 성주출신으로 조식 이황에게서 성리학을 배우고 관계에 진출했으나 계축옥사를 보고 향리에서 만년을 보내면서 제자들을 길렀다.
동강선생(東岡先生) 동강은 김우옹(金宇顒)의 호. 성주출신. 동향의 벗인 정구와 함께 조식 이황에게서 성리학을 배우고 벼슬길에 나서 성균관 대사성 등을 지냈다. 향리에서 정구와 함께 노닌 것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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