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탐지하여 19일 보고함 [十八日探知 十九日發報]
별도로 사람들을 보내어 계속 동정을 살펴보았는데, 매일 2·300여 명이 계속 끊임없이 모여들어 모인 전체 수를 알 수 없습니다. 산 아래의 평지에 돌로 성을 쌓았는데, 길이는 100여 보(步)에 넓이도 100여 보이며, 높이는 다섯 자 정도가 됩니다. 사방으로 문을 만들어 낮에는 그 안에서 거처하면서 깃발을 세우고 행오(行伍)를 정돈하였고, 밤에는 장내리와 부근의 각 마을에 나가서 잠을 자곤 하였습니다. 돌아갈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어 매우 괴이하고 의아스러워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