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지역은 북쪽으로 접경해있던 남원지역의 영향을 크게 받음. 구례에 동학이 전파된 것은 1892년으로 곡성 출신인 기봉진인 것으로 알려짐. 1894년 3월 제1차 기포 때 구례에서는 임춘봉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됨
동학농민혁명 발발 이후 전주화약 체결 후인 5월부터 구례에서도 동학농민군의 활동이 본격화 됨. 그러나 제2차 기포 후 1894년 11월 14일 남원 동학농민군이 방아치 전투에서 패배한 후 구례지역의 동학농민군도 타격을 받음
특히 1894년 12월 3일에는 부안출신의 유생 이기(李沂)가 구례에서 수성군을 조직하여 동학농민군 진압에 앞장서게 됨. 이들은 구례접주 임정연을 비롯한 10여 명을 체포하였고, 동학농민군 4명을 처형함
1894년 12월 9일 장위병 800명을 이끈 우선봉 이두황이 구례에 진입하였고, 이기의 수성군은 체포했던 동학농민군을 이두황에게 인계함. 이두황은 12월 11일 인계받은 동학농민군 임정연, 양주신을 구례읍성 남문 앞에서 처형하였고, 이 밖에도 정영수(鄭永水), 김기만(金基萬), 양갑동(梁甲同), 김귀철(金貴哲) 등을 체포하여 구금함. 이때 구례의 수성군은 장위영의 지시로 체포된 동학농민군 가운데 7명을 처형함

｢순무선봉진등록｣ 제6: 1895년 1월 초3일, 구례현감이 보고합니다. 장위영 부영관이 경군 800명을 거느리고 이달 초 9일에 구례현에 들어와서 그대로 하루를 머물고, 11일에 구례현의 동도 접주 임정연(林定然), 접사 양주신(梁柱臣)을 부대 앞에서 총살하고 순천부 북창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
｢순무선봉진등록｣ 제6: 1895년 1월 초3일, 구례현감이 보고합니다. 방금 도착한 비밀 공문에 따라, 비류의 거괴와 각처의 접주로 성명을 바꾼 자와 비록 협박에 못이겨 따른 자라도 하나도 남김없이 붙잡아서 엄히 가두고 급히 보고할 것입니다.
｢순무선봉진등록｣ 제6: 1895년 1월 초 3일, 그리고 구례현의 경내에 이른바 동도로 몹시 못된 짓을 한 자가 일곱 놈이 있었는데, 이어서 의병소에서 장위영의 명령에 의거하여 곧 처결하였습니다. 그 나머지 무리는 대부분 협박에 못이겨 따른 자로서 지금은 그칠 줄을 알고 과연 다시 행패를 부리는 폐단이 없습니다.
｢갑오군정실기｣ 권9: 1894년 12월 23일, 죽산부사 이두황이 보고함. 순창에 있을 때에 구례현 공형(公兄)의 보고 내용에, “본 현의 민인(民人)들이 유생 이기(李沂)를 추대하여 맹주로 삼아 적을 토벌하여 지키려고 계획했으나 순천과 광양 등의 적도들이 항상 침범하려고 하기 때문에 성을 비우고 종군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중략)…초 9일에는 구례현에 도착하였는데, 이기가 민병을 이끌고 힘껏 성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생업이 안정되었고 성이 공고하였습니다.

논문명(서명)	저자/필자	발행연도	쪽수
	이상식 외	1996
	무등역사연구회	2011